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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살인자” 일산화탄소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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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엄동설한의 겨울날 조개탄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아주 고마운 난방 도구다. 그러나 잘못 사용할 경우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목숨을 앗아가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4일 아침 6시 40분쯤 119에는 다급한 신고 전화가 울려 퍼졌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 지하 2층에서 60대 작업자 2명이 쓰러진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곧바로 작업자 2명을 병원으로 후송하였지만 1명은 안타깝게 사망하고 말았다. 또 다른 1명은 계속 치료를 하고 있지만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이들은 사건 당시 지하 2층에서 드럼통 안에 조개탄을 넣고 불을 붙혀 태우고 있었다. 아마도 콘크리트를 말리는 이른바 ‘양생작업’ 때문에 조개탄을 피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개탄을 피울 때는 무조건 환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사고 현장은 좁은 공간에다가 밀폐되어 있었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사고를 보도한 ‘채널A’ 뉴스(2022.01.15)에서는 “현행법상 밀폐 공간에서 작업할 땐 산소와 유해가스 농도를 수시로 확인하고 정기적인 환기와 안전교육도 실시해야 한다”라며 “최근 10년 간 밀폐공간에서 작업하다 질식하는 사고는 168건이 발생했고, 316명이 숨지거나 다쳤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경찰은 사망자의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안전수칙 위반 여부, 산소농도나 책임자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얼마나 위험할까? 한양대학교 병원 응급의학과 고벽성 교수는 한양대학교 병원 유튜브 채널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은 화재가 발생해서 연기가 생기면 일산화탄소가 연기 속에 포함되어 있다. 난방시설을 사용할 때 연소과정이 완전하지 않을 경우 배관 시설에 문제가 있어서 일산화탄소가 실내로 유입될 경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실제로 겨울철에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많다는 점을 환기했다. 물론 그렇다고 다른 계절도 안심할 수는 없다.

 

 

이어 고 교수는 위험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 몸에 헤모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이 원래는 산소랑 부착을 해서 조직적으로 산소를 전달해서 에너지원이 되게 되는데 산소가 부착해야 할 자리를 일산화탄소가 차지해 버린다. 그래서 결국 저산소증이 발생한다. 그렇게 되면 산소를 많이 요구하는 뇌와 심장이 직격탄을 맞고 다른 장기들도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

 

이어 고 교수는 “일산화탄소 중독이 치사율이 높은 만큼 사망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현장에서 사망한다. 그나마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한다면 사망할 확률은 줄어든다. 그러나 ‘지연성 뇌후유증’에 걸릴 수 있다. 10명 중에 3~4명 걸리는 빈도지만 위험하다. 생존자들은 처음에는 딱히 이상을 보이지 않지만 대략 한 달에서 두 달 사이에 갑자기 인지기능, 기억력 등이 떨어진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운좋게 생존한다고 해도 후유증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일산화탄소 중독 예방법에 대해 고 교수는 이렇게 조언했다.

 

일산화탄소는 ‘조용한 살인자’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나지 않아 알아차리기 힘들다. 그래서 요즘에는 대기 중의 일산화탄소 농도를 검출해내는 기구가 있다. 영국이나 캐나다 같은 선진국에서는 많이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밀폐된 환경인지 아닌지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병원에 와서 일산화탄소 헤모글로빈 수치를 측정하는 방법도 있다. 어쨌든 주의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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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욱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입니다. 권력을 바라보는 냉철함과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겠습니다. 더불어 일상 속 불편함을 탐구하는 자세도 놓지치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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