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이면도로는 보도와 차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도로다. 거의 생활도로로써 보행자와 차량은 일상적으로 많이 다닌다. 역설적으로 익숙한 공간인 만큼 안전불감증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1월 27일 오후 1시 2분쯤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읍상리의 하나로마트 인근에서 53세 B씨가 마트에서 일을 본 후 주차장을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근처를 지나가고 있던 84세 A씨를 미처 보지 못했는지 그대로 자신의 소나타 차량으로 A씨를 들이받고 말았다.
A씨는 크게 다쳤고 곧바로 119가 출동하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끝내 숨지고 말았다.
당시 사고가 난 곳은 이면도로였다. 이면도로는 생활도로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없다. 그만큼 사고의 위험성은 도사리고 있지만, 생활도로이니만큼 많은 보행자와 자동차가 사용하기 때문에 굉장히 일상적인 느낌을 준다. 이 말인즉 방심하기도 쉽다는 말이다.
횡성 경찰서 관계자는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해당 사고 발생 도로는 이면도로다. 그런데 주차장에서 차를 빼는 과정에서 운전자가 제대로 주변을 살피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통화 내용을 토대로 사고 현장을 살펴본 결과 주차장 인근 도로는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없었다. 그래서 운전자는 주차장에서 차를 움직일 때 무조건 천천히 몰아야 한다. 이와 동시에 주변을 살피면서 운전을 해야 한다. 그러나 B씨는 이러한 주의가 부족했던 것으로 사료된다.
게다가 피해자는 80세가 넘는 고령인 만큼 차량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같은 충격으로 추돌해도 젊은 사람에 비해 고령인 사람들은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속도라도 좀 천천히 했으면 좋았겠지만, 피해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아 좀 성급하게 차를 뺀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한번 상기하자면, 이렇게 사람이 많이 다니는 혹은 많이 다닐 것으로, 예상되는 골목이나 주차장에서는 반드시 차를 천천히 움직여야 하며 전방, 후방 측면 가릴 거 없이 모든 주변을 다 잘 살펴야 한다. 절대 성급하게 이동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