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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도로 갓길' 걸어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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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강원도 횡성에서 70대 노인 A씨가 운전하던 차량에 20대 여성 B씨가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22시47분쯤 강원도 힁성군 안흥면 안흥리의 한 주유소 인근 도로였다. 언론들은 모두 A씨의 운전 부주의 탓으로만 사고의 원인을 묘사했지만 평범한미디어 취재 결과 B씨도 도로 하얀선을 살짝 침범하는 등 과실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횡성소방서 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이미 B씨가 심정지 상태였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다시 눈을 뜨지 못 했다.

 

횡성경찰서 관계자는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운전자의 운전 실수도 있다. 그러나 보행자가 도로에 노출된 상태로 살짝 오르막길로 이루어진 우로 굽은 도로를 걷고 있었다. 게다가 어두운 시간대라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은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도가 없는 도로였다. 주위는 온통 논밭이거나 산으로 이뤄져 있어 밤에는 으쓱한 그런 1차로 왕복도로였는데 하얀선 바깥에 좁게 마련돼 갓길 같은 곳이 인도로 착각되기 쉽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이런 곳으로는 차량만 다녀야 하고 사람이 보행할 경우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으로부터 안전을 담보하지 못 할 수도 있다.

 

 

도심 속 생활도로 즉 이면도로(골목길)는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 모두 습관적으로 조심해서 다니지만 시골에서는 인적이 드물기 때문에 덜 주의해서 다닐 가능성이 있다. B씨는 늦은 시각 도로의 갓길을 걷고 있었는데 고령 운전자 A씨가 오른쪽 커브로 이루어진 오르막길을 오르다가 미처 발견하지 못 하고 그대로 들이받았던 것 같다.

 

경찰은 A씨의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도로 갓길을 걷다가 차에 치이는 경우가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씩은 어쩔 수 없이 도로 갓길을 지날 때가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교통비가 없어서 △국토대장정 △사이클 도중 보행할 때 △차량이 퍼졌을 때 등 다양하다.

 

 

그나마 낮에는 괜찮다. 차량 운전자의 시야에 쉽게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비극처럼 밤에는 너무나 위험하다. 자동차 전용도로 같은 곳에서는 운전자도 미처 "이런 데에 보행자가 있진 않겠지?"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그래서 더욱더 가속 페달을 밟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밤에 도로 갓길을 걸어가야 할 일이 있을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시골에 살고 있어서 이런 상황이 자주 있다면 어두운 옷 보다는 밝은 옷을 입고 신발에 “야광 스티커” 등을 붙여서 운전자의 시야에 띄도록 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인적이 드문 시골의 도로 갓길에서 노인들이 보행을 하다가 차에 치이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경찰이 신발에 야광 스티커를 붙이는 아이디어를 착안했다고 한다. 나름대로 홍보를 하고 있긴 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별도의 보행 통로를 마련해야 겠지만 그 전에 임시방편으로라도 야광 스티커를 확대 공급해서 이런 비극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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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욱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입니다. 권력을 바라보는 냉철함과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겠습니다. 더불어 일상 속 불편함을 탐구하는 자세도 놓지치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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